초여름 불청객 ‘러브버그’ 기승
2024년 06월 28일
초여름이면 찾아오는 러브버그가 올해 유독 빨리 찾아온 무더위 때문에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성충이 된 이후 암수가 꼬리를 맞대고 항상 붙어있어 러브버그라고 불리는 이 곤충은 원래 북한산 일대에서 많이 나왔는데 최근에는 수도권 도심과 공원, 아파트 정원 등에서도 떼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러브버그는 독성이 없고 인간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도 않고 유충일 때는 흙바닥에서 낙엽을 분해하고 성충이 되면 화분을 매개하기 때문에 익충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소를 가리지 않고 떼로 출몰하면서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어 지자체들이 방역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살충제를 뿌리는 식의 화학적 방제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합니다. 살충제를 뿌리면 천적까지 없애 오히려 대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물을 뿌려 날개가 젖게만들면 간단하게 쫓아낼 수 있다고 합니다.
환경부는 러브버그가 나타나면 야간에는 조명의 밝기를 최소화하고 불빛 주변에 끈끈이 패드 등을 설치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실내로 들어올 경우에는 물리적인 방법으로 제거하고 외출할 때는 어두운색 옷을 입으면 몸에 러브버그가 달라붙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티엔엠팩트 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