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사태 심상치 않은 여파
지난 7월 큐텐 그룹의 티몬과 위메프가 입점한 업체에 대한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하면서 전국민에게 큰 피해를 초래했습니다.
큐텐 정산 지연 사태는 정산 주기를 변경한 이후, 사측에서 판매자들의 정산 대금을 지연하면서 발생한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초기에는 판매자들에게만 알려졌으나, 판매자들이 단체로 이미 구매 완료한 상품을 취소하면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는 꼽히는 것은 큐텐의 무리한 기업 인수입니다. 기업 인수로 자금 부족에 시달리게 된 큐텐은 지난 7월까지 티몬과 위메프에 지급해야 할 정산 대금을 미루었고 이에 대해 큐텐은 판매자들에게 시스템 문제로 지급이 지연됐다고 공지했지만 판매 업체들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되었습니다.
결국 큐텐은 폰지 사기 방식으로 티몬을 통해 티몬캐시를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며 현금을 모으기 시작하였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티몬이 지불하지 못하는 판매 대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대기업을 포함한 수 많은 업체들이 상품 판매를 철수하였습니다.
이번 사태는 피해가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정산금을 지급받지 못한 여행사들이 여행 상품을 취소하고, 티몬캐시로 구매한 상품이 일방적으로 구매가 취소되면서 소비자들의 자금은 플랫폼에 묶이게 되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금융감독원은 소비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카드업계에 환불 조치를 요청하였습니다. 이에 카드업계는 소비자가 티몬·위메프에 정상적으로 결제했음에도 물품을 제공받지 못한 경우 카드사의 이용대금 이의제기 절차를 통해 결제 대금에 대한 결제 취소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 사태의 여파로 지난 7월 말 티몬·위메프, 지난 8월 15일 인터파크커머스, 이번에 해피머니아이엔씨까지 총 네개의 기업이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할 지 시장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 티엔엠팩트 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