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년 반 만에 빅컷 단행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습니다. 코로나 위기 대응을 위해 긴급하게 금리를 낮췄던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의 금리 인하입니다.

연준은 18일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연 4.75~5%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은 지난해 7월 금리를 22년 만의 최고 수준인 연 5.25~5.5%까지 끌어올린 이후 8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왔습니다.

연준은 이날 함께 공개한 점도표에서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연 4.4%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봤습니다. 올해 내 추가 금리 인하를 예고한 것입니다. 연준은 올해 11월, 12월 두 차례 회의를 더 하기 때문에, 각 회의에서 0.25%포인트씩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준은 내년 말에는 기준금리가 연 3.4%, 2026년 말에는 연 2.9%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경제 상황이 급변하지 않는다면 적어도 내후년까지 금리 인하기가 지속된다는 뜻입니다.

미국의 빅컷 단행으로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사이클도 빨라질 전망입니다. 지난 6월부터 금리 인하에 돌입한 유럽·영국·캐나다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추가 인하가 예상되는 한편, 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국도 인하 대열에 합류할 전망입니다.

– 티엔엠팩트 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