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교과서 발행사들, 도입 1년 유예에 강력 반발
AI 디지털 교과서(AIDT) 발행사들이 1월 13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AIDT 도입 1년 유예 방침에 강력히 반대하며 즉각적인 전면 도입을 요구했습니다. YBM, 천재교과서, 천재교육, 구름,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에누마코리아 등 6개 주요 발행사는 공동성명을 통해 “AIDT를 원안대로 학교 현장에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도입 연기는 교육 혁신을 저해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상 천재교과서 상무는 기자회견에서 “1년간 자율 도입 방침은 위법성이 있을 수 있다”며, 교육부가 계획을 변경할 경우 행정소송을 포함한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발행사들이 이미 막대한 투자와 준비를 해온 만큼, 손실이 발생할 경우 민사소송까지 제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발행사들은 AIDT가 교과서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신동희 YBM 교과서개발부장은 “교과서 지위가 사라지면 저작권 비용이 크게 늘어나 구독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이는 교육의 접근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AIDT의 도입이 미래 교육의 핵심이자 필수적인 변화임을 강조하며, 올해 3월부터 전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교육부는 AIDT 도입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AIDT의 교과서 지위를 유지하되, 2025년에는 학교 자율 선택으로 운영하고, 충분한 검토와 현장 적응 기간을 거쳐야 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발행사들은 이 같은 방침이 교육 기회의 균등성을 훼손하며,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반발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AIDT 도입을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된 사건으로, 정부와 발행사 간의 협상이 향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발행사들은 정부가 원안을 고수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강행할 것을 예고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AIDT 도입 논란이 어떤 결론을 맞게 될지, 교육 현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티엔엠팩트 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