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오는 3월 12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기존의 국가별 면제 및 쿼터 협정이 모두 폐지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산업을 보호하고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존 철강 관세는 25%로 유지되지만, 알루미늄 관세는 10%에서 25%로 인상됩니다. 또한, 제품별 면제 절차가 중단되며, 기존 승인된 일반 면제(GAE)도 종료됩니다. 파생 제품에 대한 관세 적용 범위도 확대될 예정입니다.

이번 결정으로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등 기존에 관세를 면제받았던 국가들도 25%의 관세를 적용받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면제 조치가 중국과 같은 과잉 생산국의 우회 수출 통로로 악용됐다”고 지적하며, 이번 조치가 불공정 무역을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상무부는 앞으로 90일 이내에 추가적인 파생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절차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한, 관세 회피를 막기 위해 세관 검사를 강화하고, 위반 시 최대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에 대해 미국 내 제조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우려하고 있으며, 주요 교역국들은 보복 관세를 검토하고 있어 글로벌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티엔엠팩트 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