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대 정원 확대 발표
2024년 02월 25일
정부가 내년 대학입시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천명 늘리기로 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25학년도 입시 의대 입학정원 증원 규모를 발표했습니다.
복지부는 “비수도권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집중 배정한다”며 “추후 의사인력 수급 현황을 주기적으로 검토·조정해 합리적으로 수급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증원 규모는 복지부가 작년 11월 대학들을 상대로 진행한 의대 증원 수요 조사 결과(2천151∼2천847명)보다는 다소 적지만, 당초 증원 폭이 1천명대 초반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파격적으로 큰 수준입니다.
의대 증원 발표에 의사단체들은 집단휴진, 파업 등 단체행동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22일 기준,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8천8백여 명, 이번 주말이 지나면 만 명이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전공의들이 빠진 자리는 현재 전임의가 메우고 있지만, 이번 달 계약이 끝나는 전임의들이 병원과 재계약에 나서지 않을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도 정부가 추가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 파업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혔습니다.
의료 공백 사태가 장기화할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 주말이 사태 해결을 위한 변곡점이 될 전망입니다.
-티엔엠팩트 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