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어선 전복
데일리 팩트, 상반기12일 오후 7시 56분경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남서쪽 12km 해상에서 32톤급 근해연승어선 ‘2066재성호’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승선원 10명 중 5명이 구조되었으나, 2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구조된 선원은 한국인 선장 1명과 외국인 선원 4명(베트남 3명, 인도네시아 1명)으로, 일부는 저체온증을 호소했지만 대체로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3일에는 한국인 실종자 2명의 시신이 발견되었으며, 나머지 3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항공기, 민간 어선을 동원해 집중적인 수색을 진행 중이지만, 사고 해역의 강한 바람(초속 18~20m)과 3m에 달하는 높은 파도로 인해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대형 해양 사고가 잇따르자 해양경찰청은 3월 15일까지 ‘해양 안전 특별 경계’를 발령했으며, 전문가들은 2월 중순 남해안 지역에 강한 북동풍이 불면서 해상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고를 예방하고, 만약의 상황에서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물에 빠졌을 때의 대처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입니다. 당황하여 무리하게 헤엄치려 하면 체력이 급격히 소진될 수 있기 때문에, 몸의 긴장을 풀고 천천히 호흡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속에서는 힘을 빼고 최대한 몸을 뜨게 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합니다. 등을 대고 누운 상태에서 팔다리를 가볍게 벌려 체온을 유지하며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주변에 부유물이 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몸을 물 위에 띄우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스박스, 나무 조각, 통발 등 가벼운 물체를 붙잡고 버티면 체력 소모를 줄일 수 있습니다. 만약 차가운 바닷물 속에 있다면 저체온증을 막기 위해 체온 유지가 필수적입니다. 최대한 몸을 웅크려 가슴과 배 부분을 보호하고, 여럿이 함께 있다면 서로 몸을 밀착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생존 확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구조 요청을 할 때는 체력을 아끼면서도 효과적으로 신호를 보내야 합니다. 물속에서는 큰 소리를 내는 것보다 손을 흔들거나 반짝이는 물체를 이용해 신호를 보내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무리하게 헤엄쳐 이동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조류를 따라 이동하되 불필요한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에 빠지는 사고는 예고 없이 발생할 수 있지만, 올바른 행동 요령을 숙지하면 생존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해양 활동 시에는 항상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양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선박 운항과 해양 활동 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티엔엠팩트 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