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11시 30분경 대만 중부 도시 타이중의 신광미쓰코시 백화점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고는 백화점 12층 식당가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해당 층은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폭발의 충격으로 건물 외벽 일부가 파손되어 거리로 떨어졌고, 내부에 있던 약 200명의 고객과 직원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사망자 중 2명은 마카오에서 온 관광객 부부였으며, 나머지 2명은 백화점 직원과 공사 관계자로 확인되었습니다. 부상자 29명 중 5명도 마카오에서 온 관광객 가족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부 중상자는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만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136명의 구조대원을 투입해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현장에서는 가스 누출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며, 폭발이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것인지, 기존 가스 배관의 문제인지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사고 발생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신속한 원인 조사와 피해 지원을 지시했으며, 타이중 시 당국은 백화점의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영업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당국은 추가 붕괴 위험과 추가 피해 가능성을 면밀히 조사 중이며, 필요 시 건물 전체에 대한 정밀 안전 점검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이번 사고로 인해 대만 내 대형 상업시설의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백화점,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의 가스 설비와 소방 안전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대만 정부도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한 규제 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티엔엠팩트 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