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AI 디지털교과서(AIDT) 발행사들이 신학기를 앞두고 가격 협상을 최종 타결했습니다. 20일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총 76종의 AIDT 중 74종의 구독료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으며, 교과서당 가격은 2만9750원에서 5만7500원 사이로 결정되었습니다. 이는 기존 서책형 교과서(평균 1만원대)의 2~4배 수준입니다.

고등학교 과정은 고교학점제 도입을 고려해 6개월 단위로 가격이 책정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공통영어1·2의 구독료는 6개월 기준 2만9750원으로, 1년 이용 시 5만9500원이 됩니다. 다만, 클라우드 이용료는 이번 합의에서 제외되었으며, 교육부가 네이버와 별도로 협상할 예정입니다. 아직 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2종의 교과서에 대해서도 추후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전국 초·중·고교의 AIDT 신청률은 평균 32%로,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구(98.3%)와 경기(43.5%)의 신청률이 높은 반면, 서울(24.4%)과 세종(7.6%)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황입니다.

이번 가격 합의로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었지만, 여전히 도입을 둘러싼 논란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발행사들은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비용과 유지보수 비용을 고려했을 때 적절한 가격이라는 입장이지만, 일부 학부모와 교육 현장에서는 서책형 교과서 대비 높은 가격에 대한 부담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올해 1년간 학교별 자율 선택 방침을 유지하며, AIDT의 도입 효과를 면밀히 검토한 후 추가적인 정책 조정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AI 기반 교육 환경 구축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디지털교과서의 정착 여부가 교육계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티엔엠팩트 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