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출생아 수가 9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출생아 수는 238,300명으로 전년 대비 8,300명(3.6%) 증가했습니다.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도 2023년 0.72명에서 2024년 0.75명으로 소폭 상승하며,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반등을 기록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미뤄졌던 결혼이 증가한 점과 30대 초반 여성 인구 증가가 출산율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이 점차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출산율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면서도, 정부의 육아휴직 확대, 주거 지원 등 정책이 일정 부분 효과를 보이기 시작한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한국의 출산율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이며, 인구 유지에 필요한 대체출산율(2.1명)과는 여전히 큰 격차가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이번 출산율 반등을 계기로 저출산 대책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보육 지원 확대, 맞벌이 가구를 위한 육아 정책 개선, 주거 안정 대책 등 추가적인 정책을 마련해 출산율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반등이 일시적인 변화에 그칠지, 지속적인 추세로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티엠엠팩트 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