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수도권과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와 황사가 겹치며 공기질이 급격히 악화되었습니다. 기상청은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강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12일부터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오늘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일시적으로 세제곱미터당 100마이크로그램 이상을 기록하며 ‘매우 나쁨’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었으며, 도로 살수차 운영과 공공기관 차량 운행 제한 등 긴급 대응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은 여전히 답답한 공기를 호소하고 있으며, 마스크 착용과 실내 활동을 늘리는 등 자체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몽골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는 12일 오후부터 한반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또한, 발해만 북쪽에서 추가 황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주 후반까지 공기질이 나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12일과 13일 서울, 수도권, 충청, 호남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또는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황사와 미세먼지가 겹친 상황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필수적으로 하고, 실내 공기질을 고려해 환기를 신중하게 할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며,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민감군은 야외 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번 황사와 미세먼지는 봄철 불청객으로 국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티엔엠팩트 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