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월 13일 결혼 서비스 시장의 불투명한 가격 구조와 소비자 피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웨딩시장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가격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청년 친화 서비스 발전 방안’의 일환으로, 결혼 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비용과 불공정 계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현재 웨딩플래너 수수료, 예식장 대여료,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일명 ‘스드메’) 등 결혼 관련 품목의 가격은 업체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추가 비용 요구나 불리한 계약 조건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5년부터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사이트 ‘참가격’을 통해 결혼 서비스 품목별 가격 정보를 공개하고, 웨딩업계에 가격표시제를 의무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결혼준비대행업체를 대상으로 표준약관을 마련해 과도한 위약금과 불리한 면책 조항을 제한하고, 계약 시 세부 항목과 환불 규정을 명확히 기재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공공시설 일부를 예식장으로 개방해 청년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결혼식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결혼은 개인과 가정의 중요한 출발점인 만큼, 소비자 권리를 보호하고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번 실태조사를 계기로 웨딩시장 구조 개선과 청년층의 경제적 부담 완화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티엔엠팩트 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