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 밤, 서울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며 3월 중순으로는 이례적인 폭설이 내렸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대설특보는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 및 강원, 충청 일부 지역에 내려졌고, 강원 산지에는 대설경보가 발효되었습니다. 이는 서울에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늦은 시점에 내려진 대설특보로 기록됩니다.

서울의 평균 적설량은 7.5cm에 달했으며, 강북구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12cm가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강원 산지와 동해안 지역에는 최고 40cm 이상의 적설이 예상되고 있으며, 기상청은 추가적인 눈 소식 가능성도 경고했습니다.

이번 폭설의 여파로 의정부경전철이 일시적으로 운행을 멈췄고, 전국 주요 공항에서도 항공편 지연 및 결항이 발생하는 등 교통에 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밤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즉시 제설 비상근무를 발령하고, 주요 도로와 인도에 제설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대응에 나섰지만 출근길 혼잡과 교통사고가 잇따르며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눈은 대부분 오늘 밤까지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동해안 일부 지역은 내일까지도 눈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도로 결빙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감속 운행과 스노우체인 사용, 도보 이동 시 미끄럼 사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번 폭설은 3월 중순의 따뜻한 날씨와는 상반된 이상기후 현상으로, 기후변화의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 따른 시민들의 각별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티엔엠팩트 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