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 전국 의과대학들의 1학기 등록 마감일을 맞아 의대생들의 복귀가 본격화되었습니다.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에서 학생들이 등록을 완료하며,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이어졌던 ‘미등록 휴학’ 투쟁에서 ‘등록 후 수업 거부’ 방식으로 투쟁 전략을 바꾸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대 의대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모든 등록 대상자가 복학 절차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전날 진행된 의정갈등 대응 태스크포스(TF) 투표 결과, 응답자의 약 65.7%가 “미등록 휴학으로 투쟁을 지속할 의향이 없다”고 밝히면서 복귀 결정을 내렸습니다.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도 다수 학생들이 등록을 마치며 수업 복귀 흐름에 동참했습니다.

울산대 의대 역시 당초 전원 미복귀 휴학 기조에서 전원 복학으로 입장을 전환했고, 가톨릭대, 성균관대 등 전국 17개 의과대학이 이날 등록을 마감하면서 전체적인 복귀 분위기가 확대되었습니다.

이번 변화는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진행되던 미등록 투쟁이 초기 결속력을 잃고, 새로운 형태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많은 학생들이 등록은 하되, 수업이나 실습 참여를 유보하며 정부에 대한 항의 의사를 지속적으로 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대 의대 학장단은 “학생들의 복귀 결정을 환영하며, 학사 운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부 학생 단체는 여전히 미등록 휴학을 유지하며 강경 투쟁을 이어가고 있어, 대학별로 대응 방식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등록 마감은 의과대학 증원 논란 속에서 학생들의 투쟁 방식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으며, 향후 의정 간 협상과 의료계 내 논의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티엔엠팩트 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