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세브란스 진료실서 정신과 교수 흉기 피습…50대 여성 체포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진료실에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50대 여성이 휘두른 흉기에 다쳤다. 경찰은 이 여성을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4일 오후 4시 35분께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본관 5층 외래 진료실에서 교수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교수는 손에 약 5cm 길이의 자상을 입고 얼굴과 뒷통수도 다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약 7분 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처음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했지만, A씨가 집에서 쓰던 부엌칼을 쇼핑백에 넣어 왔다고 진술한 점 등을 토대로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A씨는 이날 진료 예약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진료실에 들어간 경위와 과거 진료 관계를 수사하고 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에는 보안요원 약 2명이 상주하고 사건 당일에도 근무 중이었지만, 흉기 등 위험물을 확인하는 별도 검색 절차는 없었다. 병원은 사건 뒤 보안 인력을 추가로 배치했다.
2018년 강북삼성병원에서 임세원 교수가 진료 중 피습되어 숨진 뒤 이른바 '임세원법'이 마련됐다. 대한의사협회는 5일 브리핑에서 이 법이 "사후 처벌 강화에 치중"돼 있다며 국가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