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바이낸스 가상자산 탈취 배후로 북한 지목…피해액 약 63억 달러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 달러 이상을 탈취한 사건의 배후로 북한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를 지목했다. 바이낸스가 밝힌 피해액은 약 63억 달러(약 8조4000억원)로, 가상자산 해킹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북한은 3일 이를 부인했다.
FBI는 해커들이 훔친 자산을 주로 이더리움으로 바꾸고 있으며, 탈중앙화금융(DeFi) 등을 통해 추가로 세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은 미국 동부시간 지난달 29일 오후 약 20분 사이에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낸스는 업계와 협력해 약 30억 달러를 블록체인상에서 동결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손실을 고객에게 넘기지 않고 직접 부담하겠다는 입장이다. 1일까지 피해 자산의 약 95%를 이용자 보호기금과 회사 자금 등으로 채웠다고 밝혔는데, 이는 탈취 자산을 되찾은 것이 아니라 새로 사들인 것이다. 1일부터 단계적으로 재개한 출금은 3일 오후 1시 대상 자산을 더 늘렸다. 바이낸스에 따르면 출금 재개 후 9시간 30분 동안 순유출액은 36억4000만 달러였다.
국내에서는 금융위원회가 2일 가상자산 거래소 등과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콜드월렛 보관 비중 확대와 이상 접속 시도 공유 등을 요청했다. 통일부는 3일 추가 대북 제재에 대해 "현시점에서 그 문제를 언급할 필요성이 없다"고 밝혔다.